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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과민성장증후군, 콩·배 피하고 고구마 드세요

정혜거사 2017. 1. 20. 13:26

 

 

 국내 전체 인구의 7~10%가 앓고 있다. 이 병은 뚜렷한 치료법이 없는데, 지난 1월 미국소화기내과협회의 세계적 저널 '위장병학(Gastroenterology)'에서 식이요법만으로 과민성장증후군의 통증을 개선시켰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과민성장증후군은 스트레스를 받거나 긴장할 때, 혹은 식사 후에 아무런 이유 없이 복통·복부 팽만감·설사·변비 등이 나타나
사람들의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병이다.

 


논문에 따르면, 장에서 잘 흡수되지 않는 특정 당(糖) 성분이 적게 든 음식을 3주간 먹은 그룹이 그렇지 않은 그룹에 비해 과민성장증후군으로 통증을 느끼는 정도가 절반에 그쳤다.

 

이대목동병원 소화기내과 김성은 교수는 "식단을 매우 철저히 제한해 체계적으로 진행한 연구인 만큼 의미가 크다"며

 

"일상에서도 장에 잘 흡수되지 않는 음식 섭취를 피하면 과민성장증후군 완화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콩류와 사과·배·수박 피해야

장에 잘 흡수되지 않는 당 성분을 한꺼번에 일컬어 '포드맵(FODMAP)'이라고 한다. 이들은 모두 소화 효소로 잘 분해되지 않아 대부분 소장에 그대로 남고 장내 세균에 의해 발효된다.

 

김 교수는 "이렇게 장에 남게 된 당은 그만큼 수분을 머금어 설사를 유발하고, 장내 세균을 증식시켜 가스를 과도하게 만들어내 장을 팽창시키면서 과민성장증후군을 촉진시킨다"고 말했다.

그런데 시중에 판매되는 음식에는 당 성분 함유량이 구체적으로 표시돼 있지 않아 어떤 식품에 포드맵이 많고 적은 지 알기 어렵다.

 

김성은 교수는 "대표적인 포드맵 식품이 무엇인지 외워두고 섭취를 피하는 게 최선의 방법"이라고 말했다. 대표적 포드맵 식품은 콩류와 유제품이다.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박영수 교수는 "콩이 든 잡곡밥보다 백미밥을 먹어야 과민성장증후군 완화에 좋다"고 말했다. 과일 중에는 사과·배·체리·수박 등을 피하고, 마늘·양파·꿀 섭취도 줄여야 한다.

◇한 달 이상 꾸준히 지속해야 효과

포드맵 식품은 적어도 한 달 이상 피해야 과민성장증후군 완화 효과를 볼 수 있다. 김성은 교수는 "미국소화기협회 저널에 실린 연구 사례 역시 3주에 걸친 식단 조절 끝에 효과가 나타난 것"이라며

 

"일상에서는 완벽히 통제된 식단을 섭취하는 게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에 더 오랜 기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포드맵 식품을 피한다고 해서 모두에게 효과가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라며 "효과가 없는 사람은 항경련제, 지사제 같은 증상 치료 약물을 고려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포드맵(FODMAP) 장에서 잘 흡수되지 않고 남아 발효되는 당(糖)의 종류(갈락탄, 푸룩탄, 젖당, 과당, 폴리올 등)를 통합해 일컫는 용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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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 입력 2014.09.24 05:01

출처 : 정혜(正慧)의 세상사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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