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은 국내 전체인구의 약 400만 명이 앓고 있으며 사망 원인 6위를 차지하는 위험한 질환이다.
당뇨병이란 혈중에 당분이 과도하게 많은 상태로, 8시간 이상의 공복 유지 후 측정한 혈당이 126mg/dL 이상이면 당뇨병으로 진단한다.
주로 유전적 영향·생활습관·환경 등 다양한 요인이 영향을 미쳐 생긴다. 방치하면 몸 곳곳에 혈액이 전해지지 않아 당뇨병성 망막병증이나 당뇨발(당뇨병성 족부병증) 등 합병증에 걸릴 위험이 있다.
합병증이 심해지면 신체 말단 부위가 기능을 잃기도 한다. 당뇨병의 위험성과 효과적인 관리법을 알아본다.
◇인슐린 분비에 따라 1형과 2형… 전체 95%는 생활습관이 원인
당뇨병은 혈액에 인슐린이 부족하거나 인슐린이 활성이 떨어져 생긴다. 몸속 췌장의 베타세포에서 인슐린을 분비하는데, 인슐린은 혈액의 당을 세포 안으로 이동시켜 혈당을 낮추는 역할을 한다.
1형 당뇨병은 췌장의 베타세포가 망가져 인슐린 자체를 만들어내지 못하는 게 원인이다. 1형 당뇨병의 경우 선천적으로 이를 갖고 태어나는 경우가 많다.
반면 2형 당뇨병은 췌장의 베타세포에서 인슐린이 만들어지지만 활성이 떨어져 생긴다. 세포가 인슐린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못해 당이 혈액에 그대로 남아있는 것이다.
전체 당뇨병 환자의 약 95%가 2형 당뇨병에 해당하며 주로 생활습관·비만 등이 원인이라 '생활습관형 당뇨병'이라고도 불린다.
◇당뇨발·고혈당·혼수 등 합병증 심각
당뇨병은 모두 혈당이 높아 혈액의 당이 소변으로 빠져나오는 '당뇨'증상을 겪는다. 혈중에 과다한 당이 모세혈관을 막으면 해당 조직이 괴사하고 기능을 잃기도 한다.
특히 신체 말단 부위가 취약한데, 전체 당뇨병 환자의 15%가 발에 괴사가 일어나는 당뇨발을 겪으며 이 중 70~80%는 다리를 절단한다. 당뇨병이 심해지면 쇼크로 쓰러지는 경우도 있다.
당이 세포로 이동하지 못하면 세포는 에너지원으로 지방을 사용하는데, 이때 케톤이라는 물질이 만들어진다. 혈액에 케톤이 많이 쌓이면 독성을 일으켜 혼수상태에 이르게 된다.
인슐린이나 혈당강하제를 사용하는 경우에 투여·복용하는 양에 따라 고혈당과 저혈당 증세가 올 위험이 있다.
특히 저혈당이 생기면 식은땀이 나고 몸에 힘이 없어져 기절하기도 한다. 특히 어린 당뇨병 환자는 스스로 혈당관리를 하기 어려워 이런 합병증에 더 취약하다.
◇혈당조절은 '식습관 관리'가 핵심
당뇨병 환자의 혈당을 관리하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이 식습관이다. 식습관을 적절히 개선해 인슐린 민감성을 높이면 인슐린 등 약물 없이도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혈당을 빨리 올리는 밥·빵·과일 등의 음식을 너무 많이 먹지 않아야 한다. 다양한 음식을 골고루 천천히 먹어야 혈당 조절에 도움이 된다.
식이섬유가 풍부한 채소와 단백질 위주의 육류 등을 먹으면 좋다. 이런 음식은 포만감을 오래 유지시키고 혈당을 천천히 올려 혈당 조절에 효과적이다.
평소 꾸준한 운동을 통해 당뇨병의 위험 요인인 비만을 벗어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식습관을 개선해도 혈당이 불안정하다면 인슐린을 주사하거나 혈당강하제를 복용해 혈당을 조절할 수 있다.
틈틈이 혈당을 측정해 고혈당·저혈당이 생기지 않았는지 확인하는 게 안전하다. 특히 1형 당뇨병 환자는 하루에 4번 이상 혈당을 확인해 적정량의 인슐린을 주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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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조선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7.08.1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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