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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정맥류, 자연치유가 될까?

정혜거사 2017. 7. 25. 15:45


감기에 걸렸을 때, 병원에 가지 않고 저절로 회복되기를 기다리는 경우도 있다. 우리의 인체는 저절로 회복되는 능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하지정맥류가 생겼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


하지정맥류가 있을 때, 꾸준하게 운동을 하고 건강한 생활습관을 가지면 저절로 나을 수 있을까?


하지정맥류는 과연 자연치유 될 수 있는 질환인지 알아보자.


 

▲ 하지정맥류는 진행성 질환, 치료가 필요

성인
성인

하지정맥류는 한번 발생하면 자연적으로 치유되지 않는 진행성 질환이다.


증상이 경미한 경우에는 압박스타킹을 신는 등의 보존적 치료를 통해 어느 정도 증상을 완화시키거나 진행 속도를 늦출 수 있지만, 한번 늘어난 혈관은 자연적으로 회복되지 않는다.


 

그래서 치료를 하지 않고 시간이 지나게 될 경우, 계속해서 하지정맥류가 진행되어 다리의 피로감이 커지고 묵직하고 쑤시는 느낌의 증상이 더욱 심해질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피부 변색, 궤양 등의 합병증으로 발전할 수 있으므로 꼭 치료를 받도록 해야 한다.



▲ 약을 먹거나 운동을 통한 치료는 없을까?


하지정맥류를 치료하기 위해 정맥순환 개선제와 같은 약을 먹는 경우도 있다.


정맥순환 개선제는 정맥벽을 튼튼하게 만들어주어 정체되어있는 혈류를 심장 쪽으로 잘 흐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이는 증상을 일시적으로 완화할 수 있으나 근본적인 치료는 될 수 없다.



운동 역시 마찬가지이다. 걷기나 수영, 요가 등의 운동은 혈액순환을 돕고, 근력을 키워주기 때문에 하지정맥류를 예방하는 데는 도움을 주지만


이미 하지정맥류가 발병한 경우라면 근본적인 치료법은 될 수 없다. 오히려 하지정맥류가 치료되지 않은 상태에서의 무리한 운동은 하지정맥류를 악화시킨다.


 

만일 당장 하지정맥류 치료를 받기 어려운 경우인 임산부와 같은 경우에는 흉부외과 전문의에게 진찰을 받고 처방에 따라 하지정맥류의 증상을 완화시켜 줄 수 있는 압박스타킹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 그렇다면 하지정맥류, 어떻게 치료할까?


하지정맥류의 치료법은 다양하다. 하지정맥류 치료 초기에는 원인 혈관을 피부를 절개하여 직접 꺼내어 제거하는 발거술이 많이 시행되었다.


하지만 흉터가 남고, 신경 손상의 위험, 높은 재발률 등의 단점이 있었다.


 

최근에는 이런 단점을 개선해 절개 없이 머리카락 굵기의 광섬유를 원인 혈관에 삽입, 레이저를 조사하여 정맥의 굵기를 줄이면서 폐쇄하는 혈관 내 레이저 수술(EVLT)이 많이 시행되고 있다.


이 치료법은 주로 원인 혈관을 치료할 때 사용되는 수술법으로 근본 원인을 잡는 수술법이라고 볼 수 있다. 혈관 내 레이저 수술은 흉터가 남지 않고, 수술 직후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하지만, 혈관 내 레이저 수술(EVLT)만으로는 작은 가지 혈관과 소정맥까지 완벽하게 치료하기는 어렵고 혈관과 인접한 신경손상의 위험이 따른다.


그렇기 때문에 초음파를 이용해 혈관경화제를 주입할 부위를 정확하게 찾아 약물을 주입하는 치료법인


초음파 유도 하 혈관경화요법(DGS)을 병행하는 것이 재발을 방지하고 치료 효과를 극대화 시키는 방법이다.



이 치료법은 육안으로 보이지 않는 정맥류를 초음파로 확인해 치료하기 때문에 의료진의 풍부한 임상경험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주로 망상정맥이나 아주 가는 거미양정맥 등을 치료할 때는 피부 표면에 드러난 혈관에 주사기를 통해 직접 약물을 주입하는 혈관경화요법(SCT)이 사용되는데, 망상정맥, 거미양정맥을 효과적으로 치료하는 방법이다.



▲ 치료법의 병행과 장기점검이 완치의 지름길


하지정맥류를 치료할 때, 한 가지 방법만을 고집할 경우에는 재발의 확률이 높아질 수 있다.


정맥의 상태에 따라 혈관 내 레이저 수술(EVLT), 초음파 유도 하 혈관경화요법(DGS), 혈관경화요법(SCT) 등의 치료법을 적절하게 병행하는 치료법을 통해 치료의 효과를 높일 수 있다.


 

또한, 수술 후에도 장기적인 경과 관찰과 지속적인 시술을 병행하여 숨어있는 가지 혈관과 향후 문제가 생길 수 있는 혈관에 대한 관리가 이루어져야 한다.


<글 = 하이닥 의학기자 김병준 원장 (흉부외과 전문의)>

김병준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하이닥 | 김병준 | 입력 2017.07.25 15: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