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푸드는 종종 만능에 가까운 음식으로 소개된다. 암을 예방하고 체중 감량을 유도하며 수명을 연장시킨다는 설명 등이 그렇다.
이런 슈퍼푸드의 혜택을 그대로 믿어야 할까, 아니면 상당 부분 과장된 것으로 봐야 할까. 슈퍼푸드로 불리는 몇몇 음식들의 알려진 효능과 실제 효과를 비교해보자.
◆ 코코넛 오일= 식물성 기름 중 코코넛 오일은 건강에 매우 좋은 기름의 하나로 꼽힌다.
코코넛 오일을 먹으면 몸에 좋은 콜레스테롤인 HDL의 수치가 높아져 심장병, 관절염, 알츠하이머병, 당뇨병 등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설명이다.
또 신진대사를 활성화해 체중 감량을 하는데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최근 미국심장협회(AHA)는 코코넛 오일의 기존 효능에 반대하는 의견을 내놓았다.
코코넛 오일의 82%는 건강에 안 좋은 포화지방이기 때문에 오히려 나쁜 콜레스테롤인 LDL의 수치를 높인다는 것이다.
코코넛 오일을 절대 먹지 말라는 의미는 아니지만 적어도 섭취량을 제한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테이블스푼 한 개면 성인 기준 포화지방 하루 섭취 제한량에 가까우므로 이를 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 초콜릿= 초콜릿은 항산화성분인 플라보노이드가 풍부해 심장질환을 막고 뇌졸중 위험률을 떨어뜨리며 노화로 인한 기억력 및 집중력 감퇴를 개선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소개된다.
초콜릿이 심장병, 뇌졸중, 당뇨 등을 예방하는데 어느 정도 기여하는 것은 사실이나 이는 오직 카카오의 순도가 높은 다크 초콜릿에 한정된 얘기다.
카카오 함량이 줄어들고 지방과 설탕 함량이 높아지면 초콜릿의 장점은 상쇄된다.
다크 초콜릿은 혈압을 떨어뜨리지만 지방과 설탕이 많이 든 초콜릿은 오히려 부작용을 일으킨다.
카카오 함량이 높을수록 초콜릿의 긍정적인 효과가 두드러진다. 초콜릿의 혜택을 얻으려면 코코아 함량이 70% 이상인 것을 택하고, 하루에 1~2조각만 먹는다.
◆ 레드와인= 레드와인은 항산화성분인 레스베라트롤이 들어있어 심장건강에 좋고 당뇨, 치매 등을 예방하는데도 도움이 되는 알코올성 음료로 알려져 있다.
여러 연구들을 통해 레드와인을 전혀 마시지 않는 사람들보다 적당량 마시는 사람들이 심장병과 제2형 당뇨의 위험률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적정량을 넘어서면 오히려 심장병, 간질환, 암 등의 위험률이 높아진다는 함정이 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알코올을 약간만 섭취해도 유방암 위험률이 올라간다는 보고가 있다. 즉 균형이 중요하다. 미국심장협회는 여성은 하루 1잔, 남성은 2잔 정도를 적정 음주량으로 보고 있다.
◆ 사과 식초= 최근 애플 사이다 식초의 효능이 주목받고 있다. 치아 미백, 혈당 수치 감소, 감염증과 심장병 예방 등의 효과가 있다는 주장 때문이다.
애플 사이다 식초는 혈당을 떨어뜨리고 포만감을 주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사실상 이는 다른 식초도 가지고 있는 효과다.
이 식초가 암과 심장병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주장의 근거는 아직 부족하다. 치아를 미백시키는 효과는 동시에 치아 에나멜을 손상시키는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단 점에서 주의가 필요하다.
[사진출처=Shulevskyy Volodymyr/shutterstock]
코메디닷컴 문세영 입력 2017.07.04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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