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세계 고혈압의 날’(5월17일)이다. 고혈압은 심장병·뇌졸중 등 여러 합병증을 유발하는 위험 인자다. 해마다 국내 환자가 꾸준히 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 고혈압 환자는 750만 명에 달한다. 2014년 707만명, 2015년 721만명, 2016년 752만명으로 최근 2년 사이 6.4% 늘었다.
고혈압은 한 번 생기면 약물과 생활요법으로 평생 관리해야 한다. 고혈압 환자가 지켜야 할 혈압 관리 수칙에 대해 알아본다.
◇소금 줄이고, 칼륨·거친 곡류 먹어야
고혈압을 예방하고 치료하려면 나트륨 섭취량을 줄이는 게 중요하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하루 소금 섭취량을 5.8g(약 1작은술) 정도 줄이면 노인 고혈압 환자는 수축기 혈압이 6.9mmHg, 젊은 고혈압 환자는 2.4mmHg 떨어진다.
몸속 나트륨 배출을 촉진하는 칼륨을 충분히 먹는 것도 도움이 된다. 칼륨은 검은콩·팥·고구마·감자·바나나·토마토에 풍부하다.
곡류를 먹을 때는 정제되지 않은 거친 곡류인 현미·통밀 등을 골라야 한다. 정제된 곡류인 흰쌀이나 밀보다 칼륨과 식이섬유가 많아 혈압을 낮추는 데 효과적이다.
쌀밥 대신 현미밥·잡곡밥을, 흰 빵 대신 통밀빵을 먹는 게 좋다.
◇집에서 직접 재는 '가정혈압' 필수
집에서 혈압계로 직접 측정하는 ‘가정혈압’은 혈압 관리의 필수 항목이다. 고혈압은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내버려 두기 쉬운데,
환자 본인이 수시로 혈압을 재며 건강 상태 변화를 확인해야 하기 때문이다. 또한 집에서는 정신적·신체적으로 가장 안정적인 상태에서 혈압을 잴 수 있어 정확한 수치 파악이 가능하다.
실제로 병원에서 흰색 가운을 보면 긴장해서 혈압이 올라가는 ‘백의 고혈압’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국내에선 아직 가정혈압에 대한 인식과 그 실천이 미흡하다.
진료실뿐만 아니라 가정에서도 규칙적인 혈압 측정이 이뤄지도록 가정혈압 인식 개선과 교육을 위한 정책을 더 발전시켜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증상 나아도 약 끊는 것 금물
고혈압인데도 증상이 나아졌다고 임의로 약을 중단하거나 복용량을 줄이는 환자가 있다.
특히 중장년층에 비해 고혈압의 위험성을 실감하지 못하고, 약물에 대한 거부감이 있는 젊은 고혈압 환자는 약 복용을 멈추거나 미루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임의로 약을 끊으면 이후에 혈압이 다시 오르기 쉽다.
증상이나 일시적인 혈압 수치에 따라 약을 끊기보다는 주기적으로 혈압을 측정하고 의사와 충분히 상의한 후 중단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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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조선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7.05.17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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