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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밭의 소고기’ 콩…중년들이 먹으면 어떤 효과가?

정혜거사 2021. 7. 20. 08:14

‘단백질’ 함량 높아…섭취와 운동 병행 시 ‘급격한 근육 감소’ 늦춰
혈당 지수 낮아 섭취 시 혈당 증가 완만…당뇨의 예방·관리에 도움


이소플라본, 유방암 위험↓…제니스테인, 암세포 성장방해·전이억제
칼슘 다량 포함돼 ‘골밀도’ 높여…‘펩타이드’ 성분, 혈압의 상승 억제

 

콩(대두). 게티이미지뱅크


콩은 식물이면서도 ‘단백질’ 함량이 높은 편에 속한다. 오죽하면 별명이 ‘밭의 소고기’일까.

콩은 그 자체뿐만 아니라 콩으로 만든 두부나, 비지, 된장, 간장, 콩기름 등 콩으로 만든 음식들도 모두 건강식으로 잘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콩을 가공해 채식주의자들을 위한 ‘콩고기’로 만들어 나오기도 한다. 물론 콩고기는 고기 맛과는 다르다는 평이 많아서 아직 연구가 많이 필요하지만...

콩은 예부터 동?서양을 막론하고 서민들의 좋은 단백질 공급원이었다. 그래서 유럽이나 미국의 가정 요리 중에서도 콩이 주 재료로 들어간 요리들이 꽤 많다.

특히 중년에 들어서면 콩이 굉장히 건강 관리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그렇다면 콩의 어떤 부분이 중년의 건강 관리에 효과가 좋을까?

코메디닷컴에 따르면 콩, 특히 대두(大豆)는 식물이면서도 단백질이 풍부하다. 국립농업과학원 식품정보를 보면 대두에는 단백질이 40%, 지방이 18% 정도 포함돼 있다.

40대 이상 중년이 되면 평소 단백질 섭취에 신경 쓰지 않고 운동도 하지 않으면 근육이 줄어든다. 질병이 없어도 매년 1%씩 감소하는 사람도 있다. 이 때문에 대두를 자주 먹고 운동을 하면 급격한 근육 감소를 늦출 수 있다.

또한 중년이 되면 혈당 조절이 잘 되지 않아 당뇨병 위험이 높아진다. 자신도 모르게 이미 당뇨병을 앓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이럴 때 대두는 혈당지수가 낮기 때문에 섭취시 혈당 증가를 완만하게 해 당뇨의 예방 및 관리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대한당뇨병학회 혈당 정보를 보면 콩에는 수용성 식이섬유가 풍부해 포도당이나 콜레스테롤의 흡수를 늦춰 혈당이 서서히 오르게 한다.

이와 함께 콩에는 식물성 에스트로겐(여성호르몬)인 ‘이소플라본’(isoflavone) 성분이 함유돼 있다. 화학적 구조가 에스트로겐과 비슷해 몸 속에서 여성호르몬과 유사한 작용을 한다.

국가암정보센터의 암 정보를 보면 에스트로겐은 유방암 위험을 높이지만, 이소플라본은 호르몬의 대체작용을 하기 때문에 유방암 위험을 줄이는데 기여한다. 여기에 콩 속의 제니스테인은 암세포의 성장을 방해하고 암 전이를 억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외에도 중년이 되면 남녀 모두 칼슘이 빠져나가면서 ‘골다공증’ 위험이 높아지는 등 뼈 건강이 악화된다. 여성은 폐경기를 겪으면서 여성호르몬 감소로 이어져 급격하게 골밀도가 악화될 수 있고, 남성도 장에서 칼슘의 흡수 능력이 떨어져 뼈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보건복지부의 ‘2020 한국인 영양소 섭취기준’에 따르면 보면 50세 이상 성인 여성은 칼슘 섭취량이 낮아 골감소증에 걸릴 위험이 매우 높아 칼슘이 많은 콩을 잘 챙겨먹어야 한다.

아울러 콩 단백질에는 혈압 상승을 억제하는 ‘펩타이드’(peptide) 성분이 들어 있다. 혈관을 수축시켜 혈압을 올리는 호르몬의 활동을 낮추는 작용을 한다.

 

혈압 관리를 위해서는 된장 등 콩으로 만든 음식을 짜게 먹지 말아야 한다. 콩에는 ‘항산화 성분’도 많아 몸속에서 염증을 막고 노화를 늦추는데 도움을 준다.

기사입력 2021.07.19. 오후 4:06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