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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 마지막 2~3kg이 가장 빼기 힘든 이유

정혜거사 2021. 7. 13. 15:24



뭐든 시작이 반이라고 한다. 일단 추진력 있게 행동으로 옮기면 나머지는 일사천리로 진행된다는 말이다. 그런데 유독 다이어트만큼은 그 반대다. 다이어트 입문은 누구나 쉽게 한다.

 

하루라도 빨리 S라인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에 다음날 바로 운동을 등록하고, 식단 관리에 들어간다. 닭 가슴살을 먹고 땀을 쭉 뺀 뒤 거울을 보면 왠지 살이 빠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체중계 위에 올라갔는데 실제로 체중이 줄었다면 더욱 신이 나 다이어트에 매진하게 된다.

문제는 그다음이다. 대부분의 다이어터들이 호기롭게 체중 감량에 나섰다가도 실패하게 되는 이유, 바로 '뒷심 부족'이다.

처음 한 달간은 살이 쑥쑥 빠지는 느낌이 들어 동기부여가 되지만 점점 체력적으로 지치고, 체중 감량 효과도 점차 정체된다. 결국 ‘해도 안되는 건가’라는 부정적인 생각과 함께 자신감이 떨어지고 다이어트를 위한 동력도 점차 상실된다.

사실 다이어트 효과가 떨어지는 것은 개인의 노력 부족이라기보다는 지극히 자연적인 현상이다. 체중이 줄어들수록 대사량도 감소해 같은 식이요법과 운동을 유지할 경우 체중 감량 효과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살이 빠진 후 요요현상으로 이전보다 살이 더 찔 수도 있다.

특히 무조건 굶고 물만 마셨거나, 1일1식 같은 극단적 식이요법을 한 경우 근육량이 줄면서 대사량이 감소해 낭패를 볼 확률이 더욱 높아진다.

인체가 한 번 기초대사량이 줄어든 상태에 적응하면, 그 뒤로는 아무리 먹는 양을 줄여도 살은 덜 빠지고 더 쉽게 찌게 된다. 게다가 섭취 열량이 줄면 인체는 이를 위험신호로 받아들여 열량을 소모하지 않고 저장하려 든다.

 

낭패다. 결과적으로 빨리 살을 빼야 한다는 조급함이 심적인 부담감을 주고 다이어트를 방해한다고 볼 수 있다.

막판 다이어트에 성공하려면 평상시 생활에 약간씩의 변화를 줘 적정 수준의 대사량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한 달에 더도 말고, 덜도 말고 3kg 정도만 건강하게 줄인다는 목표로 임하자. 약간의 자극과 변화를 주되 이를 지속하는 것이다.

굶지 말고 열량이 낮은 식품을 틈틈이 먹어주도록 한다. 토마토, 바나나, 삶은 달걀, 아몬드 등은 칼로리가 낮지만 포만감은 커 허기를 채우는 데 도움이 된다. 이 밖에 미역, 마늘, 매실, 콩, 갓, 호두 등은 대사량을 늘려주는 식품으로 잘 알려져 있다.

운동은 유산소만 할 게 아니라 전체 운동 시간의 20~30% 정도를 웨이트 등 근력운동에 할애한다. 근육이 대사량을 높이는 원천이 되기 때문이다.

 

근육량이 많으면 쉬고 있을 때에도 칼로리를 더 많이 소모한다. 특히 팔뚝살이나 허벅지, 복부 등 부분비만의 경우 운동, 식이요법만으로 제거하기가 쉽지 않다.

이럴 땐 의학적 비만치료법인 지방흡입과 적절한 사후 관리를 병행해 주는 게 좋다. 지방흡입은 가느다란 관을 지방층에 삽입해 지방세포를 직접 체외로 배출시키는 원리다.

 

몸매 라인을 보기 좋게 가다듬는 것 외에 자신감을 회복시키고 다이어트에 대한 동기를 부여한다. 나아가 성인병, 당뇨병, 심혈관질환 등 장기간의 비만으로 발생할 수 있는 여러 만성질환을 예방하는 효과를 나타낸다.

* 본 칼럼은 부산365mc병원 박윤찬 대표병원장의 기고를 받아 작성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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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1.07.13. 오후 2:35

헬스조선 편집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