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11일은 '세계 파킨슨병의 날'이었다. 파킨슨병을 학계에 최초로 보고한 영국의 의사 제임스 파킨슨을 기리며 그의 생일인 4월 11일을 세계 파킨슨병의 날로 제정했다.
파킨슨병은 손 떨림, 근육 굳음, 느린 몸동작이 특징적인 뇌 질환이다. 나이가 들수록 병에 걸릴 확률이 높아지고, 뇌 속의 도파민 세포가 없어지면서 생긴다.
특별한 원인이 없이 생기는 특발성 파킨슨병과 어떤 원인에 의해 생기는 2차적인 파킨슨병으로 구분한다. 2차적인 파킨슨병은 약물 과다 복용, 연탄가스 중독 후 후유증, 동맥경화증, 뇌종양, 뇌염, 외상 등이 원인이 돼 발생한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움직임이 느려지거나 팔다리가 뻣뻣해지는 경직 현상이 있으며, 몸이 엉거주춤하게 굽고 기억력장애, 우울증, 수면장애, 기립성저혈압 등이 동반되기도 한다.
특히 떨림 현상은 파킨슨 환자의 70%가 호소하는데, 주로 가만히 앉아 있을 때 나타난다.
파킨슨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수영, 테니스, 자전거, 달리기 등의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는 것이 좋다. 이미 파킨슨병을 앓고 있더라도 걷기, 달리기, 수영, 헬스 등의 신체활동은 인지기능의 저하를 늦출 수 있으므로 꾸준히 해야 한다.
또한 병이 경과될수록 허리가 굽어지거나 관절이 경직되기 때문에 스트레칭, 요가와 같이 유연성을 기르는 운동을 병행하는 것도 좋다.
운동과 함께 파킨슨병을 예방하는데 딸기와 사과, 차 등이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이들 식품 속의 플라보노이드라는 성분이 효능을 보인다는 것이다. 이런 음식을 많이 먹은 남성들은 파킨슨병 발병률이 40%나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플라보노이드 성분은 심장 질환, 고혈압, 일부 암, 치매 등의 예방에 효능이 있는 물질로 알려져 있다. 영국 이스트앵글리아대학교 연구팀은 남성 5만여 명과 여성 8만여 명의 영양과 건강 관련 데이터를 20년간에 걸쳐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
연구팀은 플라보노이드 성분이 포함된 차, 딸기, 사과, 오렌지주스, 레드와인 등 5가지 음식의 섭취 행태를 같이 조사했다. 그 결과, 이들 음식이 특히 남성에게서 파킨슨병 발병률을 낮춘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흥미로운 것은 이들 식품 속 플라보노이드의 효능이 남녀 간에 큰 차이가 있었다는 것이다. 남성은 플라보노이드가 포함된 음식 모두에서 파킨슨병 발병률이 줄었다.
그러나 딸기는 남성과 여성 모두에게서 그 효능이 뚜렷했다. 연구팀은 딸기에 함유된 안토시아닌 성분이 이 같은 효능을 나타내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연구 결과(Habitual intake of dietary flavonoids and risk of Parkinson disease)는 '뉴롤로지(Neurology)'에 실린 바 있다.
권순일 기자 (kstt77@kormedi.com)
기사입력 2021.04.12. 오전 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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