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디경향]
겨울철 대표음식인 굴은 우리나라보다 상대적으로 굴을 구하기 힘든 유럽에서 더 각광받는 음식이다. 굴을 너무 좋아했다는 카사노바, 나폴레옹, 비스마르크 등의 일화를 통해서도 굴의 인기를 가늠할 수 있다.
굴의 대표적 효능인 강장효과는 단백질도 많지만 특히 풍부한 아연 때문이다.
아연은 체내에서 소화와 호흡은 물론 인슐린 작용과 면역기능, 생식세포에도 관여한다. 피부 미용에도 좋은 아연은 남성호르몬과 정자 생성에도 크게 관여한다.
생굴 100g에 아연 16.6㎎ 정도가 함유돼 있어 식약처에서 권장하는 아연 1일 권장량(10~20㎎)은 생굴 100g만 먹어도 충분하다.
굴의 또 다른 대표 영양소는 어패류에 많이 함유돼 있는 타우린이다.
타우린의 피로회복 효과는 널리 알려져 있지만 사실 크게 밝혀진 바는 없다. 다만 혈압을 안정화하고 심장기능을 강화하며 동맥경화·협심증·심근경색 등 각종 혈관계 질환의 예방 효과가 있어 해당 질환자에게는 매우 좋은 식품이다.
뇌 손상을 일으켜 치매를 유발하는 ‘베타 아밀로이드’라는 단백질 생성을 차단해 치매를 예방해 준다는 연구결과도 있으며, 칼륨·칼슘과 각종 무기질 등도 많이 함유해 장·노년층에 매우 좋다.
한의학에서 굴은 그냥 맛있고 좋은 식품으로 보며 약재로서는 별로 사용하지 않았다. 동의보감에서도 “맛이 좋고 몸에 아주 좋다. 또한 살결을 곱게 하고 얼굴빛을 좋아지게 하는데, 바다에서 나는 식료품 가운데서 가장 좋은 것이다” 정도로만 언급돼 있다.
한의학에서 주목한 부분은 ‘굴 껍데기’인데, 일반적인 경우는 물론 남녀의 비뇨 생식기질환 등에 좋은 약재로 쓰였다.
동의보감을 보면 “굴 껍데기는 대소변이 지나치게 나가는 것과 땀이 많은 것을 멎게 하며, 정액이 저절로 흐르는 유정(遺精), 꿈에 사정하는 몽설(夢泄), 부인의 붉거나 흰 대하증을 치료한다.
먼저 소금물에 2시간 정도 끓인 다음 불에 구운 뒤 가루 내어 약용한다”고 했다. 현대 임상에서도 남자의 조루증, 저절로 땀나는 자한증, 식은 땀나는 도한증, 사타구니에 땀나는 음한증 및 낭습증, 부인의 대하·자궁출혈에 활용되고 있다.
▶알아두면 좋은 TIP
△굴이 동해에서 난다?=옛날 서적이나 한의서를 보면 “굴은 동해에서 난다’고 돼 있는데, 이는 중국 중심의 서술로 여기서 동해란 개펄이 풍부한 우리나라의 서해다. 서해 개벌과 남해안의 복잡한 해안들에서 굴이 잘 자라 우리가 쉽게 굴을 섭취하게 됐다.
△굴은 익혀 먹자?=굴이 ‘겨울 음식’이 된 이유는 5~8월은 굴이 독성을 갖는 산란기인 데다 바닷물에 여러 종류의 비브리오균과 살모넬라·대장균이 많은 시기이기 때문이다.
현대는 양식기술의 발달로 깨끗하게 관리해 크게 위험하지는 않지만, 겨울철이 아니면 익혀 먹는 것이 좋다. 예전부터 서양에서도 각 달의 이름에 알파벳 ‘R’자가 없는 달인 ‘May, June, July, August’에는 먹지 말라는 말이 있다.
■임성용은 누구?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을 졸업하고 현재는 사상체질을 기반으로 하는 치료와 입원 프로그램을 통한 추나치료로 정골 추나뿐 아니라 근육·인대까지 교정하는 경근 추나를 활용해 척추 질환을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임성용한의원에서 대표원장으로 진료하고 있다. 남양주시 한의사협회 이사, 심평원 장기요양등급판정위원을 맡고 있다.
한의사·임성용한의원 대표원장
기사입력 2021.01.11. 오후 1:21
© 레이디경향 (lady.khan.co.kr)
'건강식품정보 > 일반 건강식품' 카테고리의 다른 글
건강즙은 만능? 주의해야 할 사람들… (0) | 2021.01.14 |
---|---|
아침에 먹으면 좋은 음식 5가지… 사과만 있는 게 아니야 (0) | 2021.01.12 |
남자가 석류 먹었더니… 男性性 살려주네! (0) | 2021.01.10 |
건강 전문가들이 되도록 피하는 음식 TOP5 (0) | 2021.01.07 |
생기는 찾고, 노화는 물리치자! 견과류의 뛰어난 효능 (0) | 2021.01.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