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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없는 행복 노년을 위해… 새해 '뇌 건강' 먼저 관리해볼까?

정혜거사 2021. 1. 6. 11:24

두뇌 건강법

게티이미지뱅크


인간수명이 100세를 넘어 120세 초장수 시대를 향해 가고 있다. 건강하게 늙는 비결이 각광받는 것도 이 때문이다. 특히 '뇌 건강'에 신경 써야 한다.

 

치매에 걸리면 몸이 아무리 건강해도 자기 정체성을 잃으며 모든 게 무의미해진다. 환자는 물론 주변인에게 큰 고통을 주기도 한다.

나이 들수록 뇌세포 손상, 부피 작아져

 

나이 들수록 사소한 것들을 깜빡하는 일이 잦아진다. 뇌 노화로 인해 뇌세포 기능이 감퇴하며 기억력이 떨어지는 탓이다. 뇌는 약 1000억개의 뇌세포와 무수히 많은 신경 네트워크로 구성돼있다.

 

하지만 나이 들수록 뇌의 구성 성분이 사라지면서 부피와 무게가 감소한다. 70~80대가 되면 20~30대에 비해 뇌 부피가 남성은 최대 15.9%, 여성은 최대 14.5% 줄어든다. 뇌세포는 30세 이후부터 감퇴한다.

 

지속적인 스트레스와 과도한 알코올 섭취, 수면부족, 우울 등에 의해 뇌세포가 노화하기 때문이다. 체내 활성산소나 베타아밀로이드 같은 독성 물질도 뇌세포를 손상시킬 수 있다.

DHA 수치 높으면, 치매 위험 절반으로

 

뇌는 전체 몸무게의 2%만을 차지하지만, 하루 신체 에너지 소모량의 20%를 사용한다. 같은 무게의 근육과 비교했을 때 혈액과 산소를 10배 더 사용하는 셈이다. 뇌 활동을 위해서는 충분한 영양을 공급하는 것이 중요하다.

 

뇌 건강을 위해 필요한 대표적인 영양성분은 오메가3다. 오메가3는 고등어, 참치, 연어 등 생선에 풍부한 영양소로 '치매 예방약'이라는 수식어까지 붙었다. 알츠하이머 치매의 원인 물질인 베타아밀로이드가 뇌에 쌓이는 것을 막기 때문이다.

 

오메가3를 구성하는 DHA는 두뇌의 주요 구성 성분이기도 하다. 두뇌의 60%는 지방이고 그 지방의 약 20%를 DHA가 차지하고 있다. DHA는 뇌세포간 원활한 연결을 도와 학습능력을 향상시킨다.

 

오메가3를 구성하는 또 다른 성분인 EPA는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혈전(피떡)이 생기는 것을 막는다. 결과적으로 뇌혈관을 건강하게 해 뇌의 원활한 혈액순환, 영양 공급을 돕는다.

영국 옥스퍼드대 연구에 따르면 DHA를 많이 섭취할수록 읽기와 학습능력이 더 뛰어나다. DHA 혈중 수치가 낮은 하위 25%의 사람은 상위 25% 사람에 비해 뇌 용량이 작고,

 

문제 해결력이나 추론 능력 테스트에서 낮은 점수를 보였으며, 뇌의 노화 역시 2년 정도 빠르게 진행됐다는 미국 캘리포니아 의대 잘디 탄 박사의 연구 결과도 있다.

 

또한 미국에서 76세 이상 899명을 9년 추적조사한 결과, 혈중 DHA 농도 상위그룹이 하위그룹에 비해 치매 위험이 절반 이하로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메가3, 반드시 식품으로 섭취해야

 

오메가3는 체내에서 합성되지 않아 반드시 식품으로 보충해야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하루 500~2000㎎의 오메가3(DHA와 EPA의 합) 섭취를 권장하고 있다. 하지만 매 끼니 식사만으로 충분량의 오메가3를 섭취하기 어렵다.

 

이때는 건강기능식품을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단, 최소 500㎎ 이상의 오메가3를 복용해야 건강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특히 기억력 개선을 위해서는 900㎎ 이상의 오메가3를 섭취해야 한다.

 

따라서 두뇌 건강을 위해 오메가3 건강기능식품을 선택할 때는 'DHA 함량'과 '기억력 개선'이라는 기능성 문구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lhn@chosun.com

기사입력 2021.01.06. 오전 9: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