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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해도 살 안 빠지는 이유는? 올 여름 다이어트 성공을 위한 운동법 A to Z

정혜거사 2020. 6. 21. 14:10

운동해도 살 안 빠지는 이유는? 올 여름 다이어트 성공을 위한 운동법 A to Z

 

2020.06.18. 09:18

 

“운동을 열심히 하는데 왜 살이 안 빠지지?”

사실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왜 그럴까?
운동으로 살을 효과적으로 빼는 방법에 대해 정리해본다.

사진=동아일보DB

 

● 똑같은 운동에는 몸이 적응… 살 빼려면 '더' 강한 운동으로 자극할 것

우리 몸은 적응력이 뛰어나다. 걷기를 예로 들어보자. 평소 출근하듯 걸으면 살이 빠지지 않는다. 땀이 날 정도로 빨리 걸어야 ‘운동 효과’를 볼 수 있다.

 

하지만 매일 5km를 똑같은 속도로 달려도 어느 순간부터는 살이 빠지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 정도 운동에 몸이 적응해 몸에 스트레스를 주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 몸은 적절량 이상의 자극(운동)을 받아야 생리학적으로 반응한다.

운동생리학적에 과부하의 원리가 있다. 체력을 키우거나 신체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선 평소 하던 것보다 더 많은 부하로(강하게) 운동을 해야 한다는 뜻이다.

 

웨이트트레이닝에서 벤치프레스를 예로 들면 매번 40kg으로 12회 씩 3회를 할 경우 어느 순간부터는 근력이 유지는 되지만 더 향상되진 않는다. 무게를 올리거나 15회씩 3회, 혹은 12회씩 5회 등으로 운동량을 늘려줘야 한다.

달리기도 마찬가지다. 평소 5km를 뛰었다면 나중엔 6km, 7km, 10km 등으로 계속 거리를 늘리거나 페이스를 빠르게 올려야 몸에 변화를 줄 수 있다.

● 다이어트 효과 높이려면 '인터벌트레이닝'이 최고

다이어트 관점으로 보면 운동할 때 3가지 개념을 고려해야 한다. 기초대사량과 운동시 소비 칼로리, 운동후초과산소섭취(EPOC)이다.

기초대사량은 숨만 쉬고 있어도 우리 몸이 소비하는 에너지다. 근육량이 많아야 기초대사량이 높다. 지방은 에너지를 소비하지 않는다. 다이어트에서 근육 운동이 중요한 이유다.

운동시 소비 칼로리에서는 연료(에너지)교차점(crossover)의 개념을 이해하는 게 중요하다. 운동을 시작하고 지방을 태우는 유산소 시스템에서 탄수화물을 태우는 무산소 시스템으로 넘어가는 시점이다.

 

운동 강도가 높아진다는 것을 의미하며 소비 칼로리도 높아진다. 무엇보다 일정 시간이 지나면 체내에서 탄수화물을 에너지원으로 쓰기엔 한계가 있어 다시 근육에 저장된 지방을 태워서 써야 하기 때문에 체중 조절에 효과적이다.

최근 연구 조사 결과에서는 일정 강도 이상으로 단시간 운동하면 운동 효과 및 다이어트 효과가 크다고 나온다. 천천히 오래 뛰는 것보다 빠르게 뛰고 조깅하는 인터벌트레이닝(IT·Interval Training), 특히 고강도 인터벌트레이닝(HIIT·High Intensity Interval Training)이 더 효과적이다.

강도 높은 운동을 하면 운동후초과산소섭취(EPOC) 현상이 일어난다. 운동할 때 체내에서 쓴 산소를 다시 공급해야 몸이 정상으로 돌아간다는 뜻에서 ‘산소부채’로도 불린다. 운동을 마친 뒤 회복에 대한 개념이다. 이런 회복은 최장 48시간까지 이뤄지면서 더 많은 칼로리를 소비하게 만들어준다.

이때 쓰이는 에너지가 얼마 되지 않다는 연구 조사도 있지만 EPOC은 다이어트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운동했는데 왜 살이 안 빠지지?’에 대한 답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운동한 뒤엔 땀 배출로 인한 체중변화가 있지만 실제 체중변화는 하루 이틀 뒤 나타나기 때문이다. 이렇게 일정기간 동안 운동을 반복하면 우리 몸은 기초대사량이 높아지고 효과적인 다이어트를 할 수 있다.

사진=동아일보DB

 

살을 빼는 데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인터벌트레이닝(IT), 그것도 고강도 인터벌트레이닝(HIIT)이다.

왜 IT가 다이어트에 좋은 것일까? 에너지 소비량이 많기 때문이다. 운동생리학적으로 강도 높은 훈련과 불완전 휴식을 반복하면 그 자체로 엄청난 체력을 소비하게 된다. 어느 순간 숨이 턱 막힐 정도다.

 

하지만 우리 몸은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그런 훈련 상황에 적응하게 돼 에너지 소비량을 높인다. 1시간 동안 10km 달리는 것보다 100m 인터벌트레이닝을 10~20회 하는 게 에너지 소비엔 효과적인 것이다.


■ 쉽게 따라하는 인터벌트레이닝(IT) 훈련

 

① 30m IT, 50m IT, 70m IT
30m나 50m, 70m 정도를 개인 최대 속력의 70~80%이상으로 달린 뒤 천천히 조깅으로 돌아와 다시 달리는 것을 반복한다. 10회 1세트로 3회 이상 하는 게 좋다. 힘이 들면 5회, 7회 등으로 세트를 줄여도 된다. 횟수는 자신에게 맞게 조정하면 된다. 다만 숨이 가쁠 정도로 강하게 하지 않으면 효과가 없다.

② 계단 IT
긴 계단을 이용해 뛰어 올라가고 천천히 조깅이나 걸어서 내려오는 것을 반복한다. 10회 1세트로 3회 이상 하는 게 좋다.

③고정식 자전거 IT
달리기와 비슷하게 하면 된다. 1~2분 최대 속력의 70% 이상으로 페달을 밟은 뒤 천천히 1~2분 달리는 것을 반복한다. 이때 빨리 달릴 때는 저항을 높여주는 게 좋다. 10회 1세트로 3회 이상 하면 좋다.

④자전거 IT
자전거를 타고 도로를 질주할 때도 IT를 할 수 있다. 500m이상을 빨리 달린 뒤 천천히 달리는 것을 반복하면 된다.

⑤등산 IT
최소 2시간에서 최대 7,8시간 오르막 내리막을 반복해 산을 오르는 등산은 최고의 다이어트 법이다.

⑥서키트트레이닝(CT) 방법
벤치프레스 10회→제자리 무릎 올려 달리기 30초→스쿼트 10회→팔 벌려 제자리 뛰기 30회→복근운동 30회→제자리 무릎 올려 달리기 30초→암컬(Arm Curl) 양쪽 10회씩→팔 벌려 제자리 뛰기 30회. 종목 중간에 20초 정도 쉰 뒤 다음 종목을 한다. 이게 1세트로 세트를 마친 뒤 2, 3분 쉰 뒤 다시 반복하는 것을 5~10회 한다. 저항운동은 자신이 키우고 싶은 부위로 바꿔도 된다.

참고로 IT와 CT는 고혈압이 있거나 심장이 약한 사람은 하면 안 된다.
또 스트레칭체조와 조깅으로 워밍업을 충분히 한 뒤 해야 한다.

글/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편집정리/박별이(골든걸 생활 칼럼니스트)
동아일보 골든걸 goldengir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