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Emily frost/shutterstock]
긴 설 연휴 특히 조심해야 할 한 가지, 늦은 시간까지 이어지는 술자리와 야식이다. 다음날 늦잠을 자도 무방한 연휴 기간, 늦게까지 술을 마시거나 야식을 먹으면 '위식도 역류질환'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 특히 먹고 난 뒤 곧바로 누우면 자는 동안 계속 위산이 분비돼 역류 가능성이 커진다.
위식도 역류질환은 무엇?
위식도 역류질환은 위산을 비롯한 위 안의 내용물이 식도로 역류해 가슴 통증이나 쓰림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식도와 위 사이에는 식도조임근이 있는데, 잠겨 있던 이 부분이 비정상적으로 열리면서 내용물이 역류하는 것이다. 보통 이 조임근은 음식을 삼킬 때 혹은 트림을 할 때만 열린다.
역류한 위산 등이 식도 점막을 자극하는 위식도 역류질환이 심해지면 식도염, 식도궤양, 협착 등이 일어날 수 있다. 식도를 넘어 목까지 위산이 넘어오면 후두염, 천식, 만성 기침이 일어나기도 한다.
위식도 역류질환의 원인과 증상은?
건강한 사람은 하부식도조임근과 횡경막의 조임 덕분에 위액이 식도로 역류하지 않는다. 역류가 일어나도 식도운동이 일어나 다시 내려간다.
그런데 이런 해부학적 구조나 기능에 문제가 생기면 역류질환이 발생한다. 대표적인 원인으로는 식도열공탈장, 하부식도조임근 기능 이상, 식도기능 저하, 위배출능 저하 등이 있다. 특정한 약물, 흡연, 음주, 야식 그리고 비만 등도 원인이 된다.
위식도 역류질환의 전형적인 증상은 가슴 부위의 쓰림이다. 흉부 작열감은 명치끝이나 흉골 뒤쪽에서 입 쪽으로 치밀어 오르듯 쓰린 증상을 일으킨다. 위식도 역류 증상은 눕거나 앞으로 구부릴 때 심해지고, 물을 마시거나 제산제를 복용하면 좋아진다.
흉부 작열감은 일상적인 용어가 아니기 때문에 환자들은 '따갑다', '화끈거린다', '아프다', '치밀어 오른다' 등의 표현으로 아픔을 호소하거나 '가슴앓이', '속이 쓰리다', '속이 화끈거린다', '얼얼하다'라고 말하기도 한다.
때로는 비전형적인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는데, 만성적인 기침이나 딸꾹질, 천식, 쉰 목소리, 후두염, 인후염 등이 대표적이고 심하면 협심증과 비슷한 흉통이 일어난다. 이는 위산이 인후두나 호흡기를 자극하기 때문이다. 이런 사람들은 오히려 위식도 역류질환의 전형적인 증상인 작열감이 나타나지 않을 수도 있다.
위식도 역류질환의 치료와 예방법은?
위식도 역류질환의 치료 방법은 생활습관 교정, 약물치료, 수술 세 가지 방법이 있다. 대부분 약물치료로 시작하고, 고용량 약물치료에도 반응하지 않는 난치성 위식도 역류질환일 경우 수술을 고려한다.
생활습관 교정은 과거 가장 먼저 시도되는 치료법이었으나, 최근에는 이미 생긴 역류질환을 호전시키는 효과가 불분명한 것으로 보고된다. 단 완치된 위식도 역류질환의 재발을 막는 데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래도 식습관 교정은 필요하다. 술, 기름진 음식, 커피, 탄산음료, 민트, 초콜릿 등이 하부식도괄약근 기능에 문제를 일으킨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강남지부 건강증진의원에 의하면 식도 점막을 자극하는 매운 음식, 신맛이 나는 주스, 향신료 등도 안 좋은 영향을 미친다.
식후 바로 눕는 습관, 야식, 과식 등도 질환을 악화시키니 이런 생활습관은 교정해야 한다.
혈압약, 골다공증약, 칼슘약 등 일부 약이 역류질환을 유발하기도 하니 이런 약을 먹는 사람들은 주치의와의 상담이 필요하다.
문세영 기자 (pomy80@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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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1-29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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