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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뇌혈관 질환 위험 높은 당뇨병 환자, 아스피린 복용 도움

정혜거사 2018. 1. 22. 10:44

심뇌혈관 질환, 예방이 중요하다

예고 없이 발병해 急死 위험
고혈압·당뇨병·비만 '고위험群'
가족력 있는 사람도 생활 관리를


심뇌혈관 질환은 한국인의 사망원인 2·3위를 차지하는 질환이다. 평소 좋은 지방을 섭취하고, 운동, 체중 관리에 힘써야 예방할 수 있다.


더불어 심뇌혈관 질환 발병 위험이 높은 사람은 저용량 아스피린 복용을 고려해 볼 수 있다./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우리 몸에서 혈관과 관련된 질환은 100가지가 넘는다. 혈관 질환 중에서 생명을 위협할 만큼 치명적인 것이 심장과 뇌에 생기는 질환이다. 심장과 뇌의 혈관 관리를 잘해야 100세 장수를 누릴 수 있다.


그러나 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사망원인 통계에 따르면 국내 사망원인 1위는 암(癌)이지만, 2위 심장 질환, 3위 뇌혈관 질환은 모두 혈관 질환이다.


특히 심장 질환은 10년 새(2006~2016년) 사망률이 41.5%나 증가했다. 심장질환이나 뇌혈관질환은 증상 발생 즉시 병원에 가서 응급치료를 받아야지만,


예고 없이 찾아오는 질환의 성격상 이미 발생하면 치료의 골든타임(golden time)을 놓치기 쉽기 때문에 사전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심뇌혈관 질환 발병 위험도 확인

심뇌혈관 질환 발병의 위험 정도는 개인의 건강상태, 생활습관, 유전적 요인 등에 따라 다르다.


고혈압·당뇨병·고지혈증·비만 등의 질환을 앓고 있다면 심뇌혈관 질환 발병 위험이 높고, 흡연, 운동 부족 등의 생활습관도 발병 위험을 높이는 요소다.


또한 연령, 가족력 등도 주요한 요인 중 하나이므로 자신에게 해당되는 부분이 있는지 미리 확인이 필요하다.

심뇌혈관 질환의 발병 위험 요인을 정리하면


▲남성 50세 이상, 여성 60세 이상

▲총콜레스테롤 수치가 240㎎/㎗ 이상

▲흡연자

▲비만

▲운동 부족(1일 30분 이상, 일주일에 3일 이상으로 운동 하지 않음)

▲가족 중 뇌졸중, 협심증, 심근경색의 병력 있음

▲조기폐경이 됐거나 자궁절제술을 받은 경험 등이다.


이미 당뇨병, 고혈압, 말초혈관질환, 신장질환 등의 질환을 앓고 있다면 심뇌혈관 질환의 고위험군으로 볼 수 있다.

◇술 하루 한두 잔 이하… 몸에 좋은 지방 먹어야

심뇌혈관 질환 위험 요인을 가지고 있다면, 식단 관리부터 해야 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발표한 심뇌혈관 질환 예방을 위한 생활 수칙에 따르면, 금연과 절주가 중요하며 술은 하루에 한두 잔 이하로 줄여야 한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포화지방 및 트랜스지방이 많은 식품을 섭취할 경우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져 심뇌혈관 질환의 위험이 높아지므로


이들 지방이 많이 든 패스트푸드, 가공식품 등의 섭취는 줄이고, 혈관에 좋은 불포화지방이 많이 든 생선·견과류 등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이외에도, 운동을 통해 적정 체중과 허리둘레를 유지해야 한다. 성인의 경우 1주일에 150분가량 경보나 자전거 등 중강도의 운동을 하는 것이 적절하다.


요즘처럼 기온이 많이 떨어진 날에는 심장에 부담이 커질 수 있으므로 보온에 신경을 써야 한다.

◇심뇌혈관 질환 위험 높으면 저용량 아스피린 복용을

이미 고혈압·당뇨병·고지혈증을 앓고 있다면 해당 질환의 약을 복용하고 정기적으로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을 측정해 정상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지 점검해야 한다.


심뇌혈관 질환 고위험군은 저용량 아스피린인 '아스피린 프로텍트정 100㎎'의 지속적인 복용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 저용량 아스피린을 복용하면좋은 사람은 다음과 같다.


유럽심장학회 가이드라인은, 당뇨병 환자 중 10년 내 심혈관 질환 발생률이 10% 이상(남자 50세, 여자 60세 이상이면서 흡연, 고혈압, 고지혈증, 단백뇨, 이른 나이에 심혈관 질환 앓은 가족력 중 한 가지 이상에 해당하는 사람)인 사람은 저용량 아스피린을 복용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다만 아스피린은 출혈의 위험을 가지고 있으므로 위궤양 등 출혈 가능성이 있는 질환이 있거나 출혈 위험이 있는 다른 약을 복용하고 있는 사람은 예외로 한다.


또한 저용량 아스피린은 심근경색, 뇌경색, 협심증 환자의 경우 혈전 생성을 억제하고 재발 방지 효과가 밝혀져 있어 이들 질병을 겪은 사람에게 흔히 처방되고 있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심장혈관내과 손일석 교수는 "심뇌혈관 질환은 예고 없이 와서 급작스러운 죽음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자신이 위험인자를 가졌는지 미리 살펴보고


평소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등 예방을 위한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특히 심뇌혈관 질환의 위험이 높은 환자의 경우는 전문의와의 상의를 통해 아스피린 복용을 고려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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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01-22 09: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