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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사 당해온 중·장년층 장,100세까지 활력있게 지키는 법. PART1

정혜거사 2017. 6. 27. 09:03


2017년 연중기획 ‘50+ 건강 리모델링(remodeling)’을 연재하며

50+ 건강 리모델링 일곱 번째

[헬스조선]
[헬스조선]


50대 전후의 중·장년층은 인생 이모작을 준비하는 시기로, 행복한 제2의 삶을 누리기 위해 자신의 건강부터 리모델링(재수선)해야 한다.


오래된 아파트를 리모델링하듯 우리 건강상태를 꼼꼼히 점검하 고 재설계·재수선해야 ‘건강 100세 시대’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대다수 중·장년층은 높은 업무강도로 인해 자신의 건강을 돌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여러 연구에서 건강증진을 위한 운동이나 영양 관리가 가장 낮은 연령대는 중·장년층으로 꼽힌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50세 전후에 어떤 준비를 하느냐에 따라 노년의 건강이 결정된다고 말한다.


<헬스조선>이 2017년 연중기획 ‘50+ 건강 리모델링’ 일곱번째 주제로 ‘중장년의 장 건강’을 정한 것은 영양소 흡수와 노폐물 배출을 담당하는 장이 건강 해야 장수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전 세계 대장암 발병률 1위다. 남성은 위암에 이은 2위, 여성은 유방암에 이은 3위다. 육류 섭취는 늘었지만 운동과 채소 섭취를 소홀히 한 결과다.


하지만 장은 다시 식습관과 생활습관을 바꾸면 충분히 건강해질 수 있다. 지금 당장 장 건강을 위해 해야 할 일을 알아보자.



우리 몸에서 가장 중요한 기관을 꼽자면 뇌와 심장이 우선적으로 이야기되겠지만 영양분을 흡수하는 장이야말로 뇌와 심장만큼 중요한 기관이다.


인간을 비롯한 모든 동물은 식물처럼 태양을 통한 광합성을 할 수 없기 때문에 활동에 필요한 에너지를 음식물을 통해서 얻어야 한다.


입으로 들어온 음식물은 입으로 잘게 부셔지고 위에서 소화하기 쉬운 상태로 변해 장에서 영양분이 흡수된다.


즉, 장은 인간이 살아가는 데 필요한 영양소를 흡수·전달하는 중요한 기관이다. 따라서 장 건강이 나빠지면 영양 흡수에 이상이 생겼다는 말이다.


아무리 좋은 음식물을 먹었어도 제대로 흡수가 되지 않는다는 이야기다. 따라서 건강을 지키기 위해선 장 건강을 우선 신경 써야 한다.


하지만 중·장년층의 장 건강은 어떠한가? 음주와 흡연, 지나치게 기름진 식사와 스트레스 등으로 장 건강에 빨간불이 켜진 지 오래다.


하지만 장 건강은 장수와 함께 행복한 삶과 직결된 문제란 점을 알아야 한다.



중·장년층의 장은 건강하지 않다. 급격한 식생활의 변화를 몸소 겪고 있는 중·장년층의 장은 망가질 때로 망가져 있다.


중·장년층의 장 건강이 위협받고 있는 것은 식습관과 운동부족, 노화가 주된 원인이다.



불과 40년 사이에 1일 육류 및 동물성 지방 섭취량이 3배 이상 늘었지만 섬유소 섭취는 크게 줄었다.


이러한 식생활 변화는 중·장년층의 대장암 발병률을 높였다. 미국암연구소는 2007년 붉은색 고기와 가공육이 암 발병 위험을 높인다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는 매일 가공육 50g을 먹을 경우 대장암 위험이 18% 증가한다고 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대장암 수술을 받은 환자 10명 중 9명은 50대 이상이다.



특히 50대는 40대에 비해 대장암 수술 환자가 3배 가까이 많다. 또 대한대장항문학회가 16~69세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선 40대 남성이 음주와 흡연율이 가장 높았다.


운동량도 전 연령대 중 가장 적었다. 음주와 흡연은 장 건강을 해치는 주요 원인이다. 알코올은 음식물의 장내 흡수율을 떨어뜨리고 위 점막과 대장 점막을 직접적으로 손상시켜 장 건강을 망친다.


술자리가 잦을 경우 설사나 복통에 시달리는 것도 이 때문이다. 운동부족은 말할 것도 없다. 운동은 장 연동운동을 증진시켜 장 기능을 활발하게 만든다.


그러나 운동량이 적을수록 장 연동운동이 활발하지 못해 변비가 생기게 된다. 변비는 대변을 빠르게 배출시키지 않기 때문에 장내 환경에 악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음주와 흡연, 그리고 회식이 잦은데다 운동은 하지 않는 중·장년층의 장 건강이 좋을 리가 없다.



장은 어떤 기관인가요?


장은 소화와 흡수, 배설 기능을 맡고 있는 중요한 기관이다. 장은 크게 소 장과 대장으로 나뉘는데 소장은 십이지장-공장-회장 순서로 이어지는 관 모양의 장기로 길이는 6~7m에 달한다.


이어 대장은 맹장-상행결장- 횡행결장-하행결장-S상결장-직장으로 이어지며 소장이 주위를 감싸고 있다. 길이는 1.5~2m다. 따라서 장 길이를 전부 합하면 7.5~9m가 된다.


소장에선 주로 소화와 영양분 그리고 수분을 흡수한다. 대장은 수분의 일부를 흡수하고 노폐물을 배설한다. 장 안쪽 벽에는 가느다란 주름이 무수하게 많다.


그리고 벽에는 100종류 가 넘는 100조 개의 세균이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흔히 말하는 장내세균이다. 장내세균에는 유산균 등 유익균뿐 아니라 유해균 등이 함 께 존재한다.


일반적으로 유익균은 20%, 유해균 10%, 유익균과 유해균이 아닌 균이 70%를 차지할 때 장이 건강하다고 말한다.



Part 1


중·장년층 장 건강의 적신호

[헬스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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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건강을 해치는 대부분의 원인은 식습관이다. 육류 위주의 식사와 과음의 영향이 서서히 중·장년에 들어서면서 문제가 된다.


더욱이 중·장년은 만성피로와 스트레스에 시달리며 불규칙한 식사와 칼로리 높은 식품을 섭취해 바람직하지 못한 식습관을 가진 경우가 많다.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한국인 영양소 섭취 기준에 따르면, 우리나라 사람들은 생선 등 흰색 고기보다는 육류 등 붉은색 고기를 더 많이 먹었다.


붉은색 고기는 포화지방산이 많고 단백질과 철분성분은 조리 시 발암성 화합물을 만들어 낸다. 따라서 실제로 중·장년층의 잘못된 식습관은 대장암 발생을 증가시켰다.


우리나라 대장암 환자의 89.6%는 50대 이상이다. 육류에 비해 채소나 과일 등 식이섬유를 적게 섭취하는 것도 문제다.


식이섬유는 대장 내에서 물을 흡수해 대변이 쉽게 배출되도록 돕는다. 특히 배변의 해로운 물질을 희석시키는 역할도 한다.



무엇보다 스트레스는 중·장년층의 장 건강을 해치는 요소다. 과도한 업무로 인한 스트레스는 곧장 장에 영향을 미친다. 스트레스에 의한 장질환에는 과민성장증후군이 있다.


우리나라 과민성장증후군 환자는 2008년 149만 명에서 2015년 155만 명으로 매년 늘고 있다. 과민성장증후군은 대장근육의 과민해진 수축운동 기능 장애로 발생한다.



만성적 또는 반복적인 불쾌한 소화기 증상이나 복통, 복부팽만감 등이 과민성장증후군의 대표 증상이다.


히 중·장년층은 연초와 연말에 과민성장증후군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은데, 대부분 송년회와 신년회로 인한 잦은 술자리가 원인으로 꼽힌다.


장 노화도 중·장년층 장 건강을 약화시킨 원인이다. 장은 노화될수록 장내 세균 균형이 망가져 연동운동이 약해지고 영양소 흡수율이 떨어진다. 유해균에 의한 공격도 쉽게 방어하지 못해 여러 장질환에 시달리게 된다.



비정상적 만성염증이 호전과 재발을 반복하는 염증성 장질환도 일부 중·장년층을 괴롭히는 질환이다. 염증성 장질환의 명확한 발병원인은 아직 알려져 있지 않다.


하지만 대장점막에 염증이 생겨 혈변이나 설사가 수회에서 수십 회까지 발생하기 때문에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린다.


염증성 장질환 중 크론병의 경우 한 해 약 1만8000명의 환자가 발생하며, 2011년 이후 5년간 약 4000명의 환자가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유전적, 면역학적 이상 및 스트레스나 약물 등과 같은 환경변화가 염증성 장질환을 늘리고 있다고 추측하고 있다.


우리나라엔 왜 장질환이 늘고 있을까?


우리나라 사람들은 3000년 이상 농경생활을 유지하면서 육류보다는 곡물이나 채소 중심으로 식생활을 해왔다.


그 때문에 장내에는 육류보다는 단백질과 지방 영양소가 적은 곡물과 채소를 잘 소화하고 흡수할 수 있도록 진화해왔다.


곡물을 주식으로 삼을 경우는 음식찌꺼기가 많이 생기기 때문에 대장이 길어야 한다. 대신 곡물에는 섬유질이 풍부해 음식찌꺼기가 장에 오래 머물지 않고 빨리 배출된다.


따라서 우리나라 사람들의 장은 길이가 길면서 신축성이 있고 부드럽다. 하지만 육류를 섭취할 경우는 다르다. 변으로 만들어지는 음식찌꺼기 양이 적고 자주 배출되지도 않는다.


그 때문에 서양인의 장은 동양인에 비해 약 1m가 짧다. 결국 과거의 식생활과 맞지 않는 최근의 육류 위주의 식습관으로 인해 우리나라의 장 건강이 악화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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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조선 | 황인태 헬스조선 기자 | 입력 2017.06.27 08:08